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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어떤 탄압에도 민생·경제 챙기겠다”… 비명계는 “유감 표명하라”

입력 : 2022-11-21 18:01:10 수정 : 2022-11-21 22: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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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수사 말 아껴… 사법리스크 거리두기
조응천, 방탄 논란 ‘당헌 80조’ 언급 공세
조정식 사무총장 “당무위 필요 땐 열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구속 이후 소셜미디어에 관련 입장을 냈지만 공개 석상을 통해 수사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면서도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인데,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처럼 보인다”며 “IMF(국제통화기금) 국난 극복 당시에 무능, 무대책, 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은폐하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다. 위기 극복에 써야 될 국가 역량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이 잇달아 구속된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우회적으로 정권을 비판한 셈이다.

 

대신 지도부 다른 인사들이 핏대를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 실장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 증거가 아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일방적 진술에 의존한 수사가 결국 구속으로 이어졌다”며 “정 실장은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했고, 검찰이 요구한 압수수색에도 모두 협조했다. 증거인멸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속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다.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 야당 파괴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자들이 정권의 불의에 맞서서 주말마다 추위를 무릅쓰고 퇴진운동을 벌이는 만큼 일부러라도 이 대표가 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를 향해 ‘유감 표명’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압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최측근 2명이 연이어 구속된 데 대해서 최소한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이런 유감 정도는 표시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전당대회 때 논란이 됐던 당헌 80조 문제도 언급했다. 개정된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와 관련된 법 위반 혐의로 기소 시 당직을 정지하되 정치보복으로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로 이를 취소한다는 내용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당무위가 필요하면 열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엮어 검찰이 ‘야권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우리가 야당 탄압 얘기를 하는데 문재인정부 시절에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동해 어부 송환 사건 등 정치 탄압 사안과 정 실장이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 등은 섞어서 가기보다는 분리해서 바라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정 실장 문제는) 개인적인 비리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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