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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용산署 ‘기동대 요청’ 진실 공방 [이태원 핼러윈 참사]

, 이태원 참사

입력 : 2022-11-21 19:22:43 수정 : 2022-11-21 22: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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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태원 참사’ 수사

김광호 청장 “요청 안 해… 재확인”
이임재 前 서장 주장과 정면 배치
‘李, 노력해봐라’ 진술 나왔지만
특수본선 “직원마다 진술 상이”

이상민 고발 건은 별건 수사 방침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경찰의 기동대 투입을 둘러싸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 서울청장은 “(용산경찰서에서)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 반면, 사전에 기동대를 요청했다고 주장해온 이 전 서장이 참사 전 ‘(기동대 투입을) 노력해봐라’라고 발언했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 전 서장을 소환 조사해 의혹을 규명하는 한편, 조만간 피의자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수본 출석하는 이임재·최성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왼쪽)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참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하고 있다. 핵심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 마무리를 한 특수본은 조만간 구속영장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제현 선임기자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용산경찰서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기동대 투입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참사 전 열린 용산경찰서 내부 회의에서 한 직원이 ‘이번에도 기동대 투입이 어렵지 않겠냐’고 말하자 이 전 서장이 ‘그래도 노력해봐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다만 김 대변인은 “직원마다 진술이 상이한 부분이 있다. 당시 회의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서장의) 지시 여부와 상관없이 결론적으로 서울청에 요청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112상황실장이 서울청 주무 부서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며 “서울청이 (참사)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서울청장의 입장은 이 전 서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 서울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을 통해 “서울청 112상황실과 경비과에 재차 확인한 바, 핼러윈과 관련해 용산경찰서에서 경비 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서울청장은 이전에도 “집회 대비 때문에 경력이 부족해 배치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11월7일 기자간담회) “핼러윈 행사와 관련해 서울청이 개입해 대책을 수립한 것은 올해가 처음”(11월7일 행안위 전체회의)이라는 등 일관된 주장을 펴왔다.

 

특수본은 김 서울청장과 이 전 서장의 엇갈리는 주장을 따져보고 있다. 그러나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에서 용산경찰서가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명확한 근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특수본 수사에서 이 전 서장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이 전 서장에게는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특수본은 이날 이 전 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서장은 특수본에 출석하면서 기동대 요청 여부와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서장은 “일단 조사에 응하겠다”고만 말했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응하지 않고, 사고 직후의 대처 등으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조만간 입건된 피의자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만큼, 추가로 입건되는 피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17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고발 사건은 별건 수사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소방노조)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 김 대변인은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일단 고발 사건은 별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권구성·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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