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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중단, 홍준표 “잘한 결정” vs 박지원 “대통령이 매일 문제 만들어선 안돼”

입력 : 2022-11-21 13:30:10 수정 : 2022-11-21 1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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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기자 질문 놓고 ‘마라톤 회의’ 끝 “재발 방지부터” 결론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중단됐다.

 

도발적인 질문 태도를 놓고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공개 설전이 있은 지 사흘 만인 21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에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리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결정은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그에 대한 MBC 기자의 항의성 질문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돌아선 윤 대통령 등 뒤로 계속 질문을 던진 것을 사실상의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 참모들은 지난 주말 5시간이 넘는 회의를 거쳐 도어스테핑을 이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도어스테핑을 하던 대통령실 청사 1층 현관과 기자실 사이를 완전히 봉쇄하는 가림막을 설치하게 됐다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월 11일 첫 도어스테핑을 시작으로 이달 18일까지 모두 61차례에 걸쳐 기자들과 즉석 문답을 이어왔다.

 

때로 곤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기도 했지만, 외부 공개 일정이 없이 용산으로 출근하는 날은 가급적 기자들과의 만남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참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을 한 조치는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며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마음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실 등이 언론을 상대로 ‘공갈’하고 있다는 취지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공갈”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안 하겠다 그러면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MBC 기자한테 ‘당신 때문에 안 했다’ 이렇게 나올 것 아닌가”라며 “올바른 기자들이라고 하면 캄보디아 가시면서 비행기 타지 말라고 했으면 같이 안 탔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헌법 수호를 위해서 MBC 기자한테 비행기 안 태웠다? 제가 헌법을 보니까 언론의 자유는 보장하라고 했지만 기분 나쁜 기자를 비행기 태우지 말라는 것은 하나도 없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금 산적한 국정을 풀어나가셔야지 대통령실은 아무것도 아닌 좁쌀을 크게 문제를 만들어 가면 그게 되겠나”라며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이 돼야지 문제를 매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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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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