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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완화 밝혔던 중국… 확산세에 도로 ‘제로 코로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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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1 12:56:23 수정 : 2022-11-21 13: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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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밀집시설 폐쇄 등 조치 재시행… 우한, 스자좡 등은 봉쇄
확산세 잠재우려면 장시간 소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감당해야
상하이 봉쇄 리창 당서기, 2인자 승진… 보신주의에 무조건 봉쇄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닷새 연속 2만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증가하면서 방역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곳곳에서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하며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문제는 봉쇄 등을 통한 방역 강화로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우려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21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감염자는 2만6301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4월13일(2만8973명) 이후 신규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광둥(廣東)성이 84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칭(重慶·6073명), 허난(河南·1204명), 간쑤(甘肅·1142명)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수도 베이징도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신규 감염자는 951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지난 19일 621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온 뒤 하루 만에 330명 급증했다.

 

이날 베이징에서 91세 여성과 88세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했다. 지난 19일에도 베이징의 80대 감염자가 숨져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사망사례는 3건으로 늘었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다”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활동을 줄이도록 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방역 강화 방침을 밝혔다.

 

베이징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일부 지역의 주민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식당내 식사 금지, 상업시설·체육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는 등 사실상 준봉쇄 조치를 취했다. 학교 역시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다.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은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동안 도심 6개 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 조처를 내렸다.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주민은 집 밖을 나갈 수 없고, 중·저위험 지역 주민도 집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혀 사실상 외출을 통제했다. 봉쇄 지역은 가구마다 한 명만 24시간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고 생필품 구매를 위해 2시간 외출할 수 있다. 생산시설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폐쇄 루프식 조업에 들어갔으며 초·중·고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인구 1100만명인 스자좡은 지난 13일 거리 곳곳에 설치했던 PCR 검사소를 철거하고, 대중교통 탑승이나 건물에 들어갈 때 하던 PCR 검사 확인도 중단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중국 방역 당국이 방역 완화 20가지 조처를 발표한 후 다른 도시보다 가장 완화된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바로 도시가 봉쇄됐다.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도 25일까지 도심 5개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의 쇼핑몰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의 문을 닫고 오피스텔을 폐쇄해 재택근무를 명했다.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구도 25일까지 봉쇄됐다. 산둥(山東)성 성도 지난도 지난 주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 2일 단축, 2차 밀접접촉자 추적 조사 중단 등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망자 발생하자 다시 또 과거처럼 과학적이지도 않고 정말하지 않은 방식으로 방역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이 크지만 이처럼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확진자가 늘면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보신주의와 관련 깊다. 중국 경제를 휘청거리게 한 상하이 2달여 봉쇄에도 상하이(上海) 당서기 리창(李强)은 2인자가 됐다. 무조건 봉쇄를 해야만 살 수 있는 상황이다. 

 

제로 코로나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의 경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인 5.5% 안팎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관변 언론인 후시진(胡錫進)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완전한 방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적어도 내년 봄까지 중국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런 논의는 무의미하고, 사회적 혼란과 불안만 야기할 것”이라고 정부의 방역 강화 조처를 옹호했다. 그는 “당국의 방역 완화 20가지 조처 발표 이후 감염자 발생 지역만 제한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4∼5월 코로나19 유행기와 비교해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주장한 뒤 “현재 진지하게 논의할 점은 어떻게 20가지 조처를 충실히 이행, 코로나19의 엄중한 확산을 막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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