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젊은층, 바이든 지지율 급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면 당선될 수 있다고 믿는 미국 민주당 지지층의 비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입소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할 수 있다고 믿는 비율은 71%에 달했다. 이는 지난 8월 같은 조사 대비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이 2024년 대선 후보가 돼야 하며, 재선될 자격이 있다’는 데 동의한 민주당 지지자는 절반(50%)에 달했다. 이 역시 지난 8월 같은 조사 대비 6%포인트 오른 수치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뒤 바이든의 재선 출마 가도에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대통령이 속한 여당이 크게 지곤 했는데 지난 8일 치러진 선거 결과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여성과 젊은층의 바이든 지지 비율이 높아진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4년 바이든이 재선할 수 있다고 믿는 민주당 지지 여성 유권자는 지난 8월 55%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71%로 급증했다. 18~34세 유권자도 같은 질문에 답한 비율이 지난 8월 53%에서 이번에 69%로 뛰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믿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비율은 53%로 나타나 지난 8월(59%)보다 소폭 줄었다. 이 역시 중간선거 결과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거나 고전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해당 조사는 이달 15~6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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