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향해서는 “생떼 쓰는 작태가 애처롭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제 더 늦기 전에 ‘악의’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며, ‘악의적 세력’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해질 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은 안중에 없이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고의로 가로막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체제를 흔들려는 악의적 세력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좋은 게 좋다고 묵인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선 ‘촛불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대선에 불복하려는 세력이 악의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두 번째로 윤석열 정부의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박성제 MBC 사장 등을 겨냥했으며, 마지막으로는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기도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대한민국 최대 갑질”이라는 말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 3대 악의적 세력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며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온갖 특권과 반칙을 일삼다가 정권교체를 당하자 그 권력의 향수에 젖어 조작과 선동을 일삼는 악의적 세력에 맞서 진실과 정의의 칼을 들고 싸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다.
특히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그 낯짝 한번 두껍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게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사과할 줄 모르고 도리어 생떼를 쓰는 작태가 애처롭다”고 겨눴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촬영한 김 여사의 봉사 사진을 놓고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반박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장 최고위원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장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외신과 사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이제는 인용도 문제냐”고 따져 물었다. 그리고는 “언론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고, 걸핏하면 압수수색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참 잔인한 정권”이라며 “야당 정치인으로서 진실을 밝히고 권력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처럼 말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에 올라온 글과 자신을 사진작가로 밝힌 어느 트위터 이용자의 계정에 올라온 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분석 글을 끌어온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자기 주장의 근거로 댔다.
이에 김 의원은 “장 의원이 주장한 조명 설치의 근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처 불명의 글이었고,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인용한 것도 문제냐’며 도리어 큰소리를 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번 떠보려고 소영웅심에 들떠 떠들다가 갑자기 형사처벌이 두려워 다급해진 마음은 알겠지만, 이럴 때는 쿨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상책”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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