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ICBM 참관 김정은…딸 이틀 연속 공개 이유는

입력 : 2022-11-21 10:01:37 수정 : 2022-11-21 10:01:3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대대적으로 보도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김정은 딸 공개
ICBM 성공 과시와 핵전력 세습 의지 드러내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이틀 연속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 19일 ICBM 발사장에서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딸의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20일에도 관련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는 대내외적으로 ICBM 발사 성공에 따른 자신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핵 전력을 4대에 세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과 미사일 앞을 걷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쳐

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권력 구도 확정 전까지 자녀를 숨겨왔던 행보로 달리, 인자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20일 "행정 최강의 ICBM 보유국, 이 말이 안고 있는 무게는 실로 거대하다"며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 벅찬 호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후대들의 밝은 웃음을 위해 평화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딸까지 처음 공개하면서 핵 보유에 대한 자신감과 대를 이어 핵을 증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을 하겠다며 미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있었던 화성-17형 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공화국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 중요 전략무기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햐얀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리설주 여사, 딸이 나란히 서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쳐

발사 현장에는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는데 김 위원장의 지도 현장을 나란히 서서 지켜보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이 여자아이는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과 리 여사의 모습을 꼭 빼닮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직계 가족인 '백두 혈통'이 사실상 총출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자 아이를 교육이나 문화 분야 활동이 아닌 군사 분야에 대동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이고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그간 김 위원장의 자녀 수는 물론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과 언론 보도 등을 보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딸과 미사일 앞을 걸으며 대화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쳐

2010년과 2013년, 2017년에 자녀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첫째는 아들, 둘째는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로 전해진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둘째일 가능성이 있지만 단언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자녀와 리 여사를 '국가핵무력'의 위력을 과시하는 ICBM 시험발사장에 동행한 점에 주목한다. 엄중한 시험 발사 현장에 딸까지 참관하고 이를 공개까지 한 건 미사일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최고지도자 일가가 국력 강화와 자력갱생에 에너지를 쏟고 있음을 보여 줘 내부 결속도 꾀했다는 평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실패가 예견됐다면 (리 여사와 딸을) 데리고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신형 화성-17형 무기체계에 대한 상당한 신뢰감을 이미 갖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고지도자 가족들의 시험발사 현장 참여가 ICBM 개발 및 운용에 참여하는 국방과학자, 전투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 및 격려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에 공개된 딸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백두혈통'의 남성에게만 최고 권력을 이양해왔기 때문에 이 딸이 김 총비서의 자리를 물려받는 후계자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에 있어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김정은의 딸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가 앞으로 김정은의 국가핵전략무력강화 노선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지은 '너무 아름다워'
  • 이지은 '너무 아름다워'
  • 이유미 '사랑스러운 미소'
  • 있지 유나 '여신의 손하트'
  • 전소민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