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조용갑(사진)이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둔 막냇동생을 추억했다.
최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테너 조용갑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조용갑이 12세 연하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로마에 너무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어서 제가 강하게 대시했다”고 밝히자 조용갑의 아내는 “키 크고 잘생긴 사람들이 한창 좋을 때였다. 하지만 외모는 잠깐이지 않나. 가치관이 통하는 남자는 만나기 힘들다”며 남편의 인품에 반해 결혼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날 바닷가를 거닐던 조용갑은 5세 때 세상을 떠난 막냇동생도 회상했다. 5남매 중 장남인 그는 막냇동생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던 조용갑은 “12살 때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장소”라며 “아버지가 가정을 안 돌보셔서 장남인 제가 가장이었다. 맨날 폭력을 휘두르셨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도 추억했다.
그는 “왜 우리 집은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지… 거기에다가 막둥이까지 죽고 나서 못 견딜 정도로 힘들었다. 삶이 저주스러웠다. 계속 생각이 나서 괴로웠다”고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조용갑은 “막냇동생은 제가 거의 키우다시피 했다. 제가 장남이고 형이니까 맨날 업고 다녔다”며 동생에 대한 그리움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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