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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장군’ 김예림, 김연아 이후 첫 그랑프리 金

입력 : 2022-11-20 20:06:47 수정 : 2022-11-20 22: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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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서 합계 132.27점
쇼트 포함 204.49점… 파이널행
한국 여자 싱글선수로 13년 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내면 곧 세계적인 선수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우승하기 어렵다. 실제 한국은 2009년 11월 김연아(은퇴) 이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 어려운 벽을 ‘피겨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13년 만에 넘어서며 왕중왕전인 파이널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예림이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삿포로=AP연합뉴스

김예림은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90점, 예술점수(PCS) 66.37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32.27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2.22점)와 합한 최종 총점 204.4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예림은 그랑프리 포인트 28점을 확보해 남은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으로,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합산해 출전 선수를 가린다. 1위는 15점, 2위는 13점, 3위는 11점의 그랑프리 포인트를 획득한다.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무대를 밟는 건 2009-2010시즌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남자 싱글 선수 중에선 2018-2019시즌 차준환(당시 동메달)이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다음 달 8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이날 영화 ‘42년의 여름’의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깨끗하게 성공하며 기본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겼다. 이후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다만 후반부 첫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뛰어야 했는데, 플립 점프를 하다 넘어지면서 더블 악셀을 붙이지 못했다. 하지만 김예림은 침착하게 다음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수행한 뒤 마지막 트리플 살코 점프에 앞서 뛰지 못한 더블 악셀을 붙여 수행하는 기지를 발휘해 감점을 최소화했다. 김예림은 경기 후 “욕심내지 않고 타려고 노력했는데 우승하게 돼 감사하다”며 “파이널 무대에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완벽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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