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vs 이란
21일 오후 10시 사상 첫 A매치 격돌
잉글랜드, 56년 만에 WC 우승 별러
이란, 수비 조직력 앞세워 16강 도전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중동 강호 이란이 월드컵에서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 1966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제패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이란을 물리치겠다는 각오다. 반면 이란은 압박수비로 잉글랜드 창에 맞선다.

잉글랜드와 이란은 21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아직 A매치에서 만난 적이 없다.
5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유럽예선에서 10경기 8승2무를 기록하며 무패로 월드컵 진출권을 따낼 정도로 최근 기류가 좋다.
선수 구성도 뛰어나다. 대표팀 멤버 25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다. 기량이 절정에 오른 해리 케인(토트넘)은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득점왕을 노리고 있고, 테크니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이끄는 공격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몸값도 잉글랜드가 가장 비싸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발표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표팀 전체 이적료는 출전국 중 가장 비싼 14억9900만유로(2조806억원)에 달한다.
중동의 강호 이란은 최근 3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루는 등 6차례 월드컵 무대에 섰지만 아직 16강에 진출한 적은 없다. 선수 이적료 총액은 5300만유로(736억원)에 불과하다.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이적료가 가장 높은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2억200만유로·2804억원) 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이란은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메디 타레미(포르투) 같은 유럽파 공격수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A매치 통산 65경기에서 41골을 넣을 만큼 집중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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