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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온리’ 알파세대 맞춤형 플랫폼 구축 잰걸음 [마이머니]

입력 : 2022-11-21 01:00:00 수정 : 2022-11-20 2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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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금융서비스 봇물

미성년 직접 개설 KB금융 ‘리브포켓’
계좌 없이 고유번호 발급받아 거래
카카오미니 14∼18세 고객 64% 선점
‘토스 유스 홈’ 10대 맞춤형 기능 구비

은행권 미성년전용 예적금 출시 경쟁
해외 금융권도 알파세대 서비스 인기

은행권이 10대 청소년과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20∼30대 고객 확보에 공을 들여온 은행들은 연령대를 낮춰 어린이·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미성년 고객은 대부분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충성도 높은 미래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완전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디지털 온리’ 세대인 알파 세대를 겨냥한 금융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의 ‘리브 넥스트’를 광고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에스파’.

◆어린이·청소년 위한 금융 플랫폼 만드는 은행권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Z세대를 위한 금융 플랫폼 ‘리브넥스트’를 출시했다. 리브넥스트는 금융 활동에 제한이 있는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14∼18세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리브포켓’은 본인 명의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10대 고객이 직접 개설할 수 있고, 고유번호가 부여돼 계좌 없이도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또 수수료 없이 송금, 입금, 현금자동화기기(ATM) 입·출금 등을 할 수 있고, 리브넥스트 내 페이(Pay) 기능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리브넥스트에는 금융로맨스 웹소설, 고객 참여형 기부 콘텐츠 등 10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하나은행의 초등·중학생을 위한 체험형 금융 플랫폼 ‘아이부자’.

하나은행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아이부자’ 서비스는 나이 제한 없이 자녀와 부모가 각자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자녀는 이 앱을 통해 △모으기(용돈·알바·저축) △쓰기(결제·송금·ATM 출금) △불리기(주식투자 체험) △나누기(기부) 등 금융 기능과 △부자 MBTI △투자 이상형 △경제상식퀴즈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자녀와 부모가 용돈을 주고받는 핵심 기능 외에도 ‘알바’ 미션을 수행해 용돈을 벌거나 기분을 소재로 소통할 기회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10대 전용 선 불전자 지급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들보다 빠른 2020년 10월 ‘미니(mini)’를 선보이며 10대 고객층을 선점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14∼18세만 가입할 수 있는 선불전자 지급 서비스로, 계좌 없이도 입출금, 송금, 결제, 교통카드 사용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친구 간 간편이체는 물론 미니 카드로 ATM 무료 출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청소년들의 저축 습관 형성을 위해 26일 동안 매일 500∼2000원씩 저금할 수 있는 ‘미니 26일 저금’ 상품도 있다. 미니는 출시 2년 만에 가입자가 150만명(지난달 기준)에 달했다. 해당 연령대 청소년의 64% 이상이 미니를 쓰고 있는 셈이다. 특히 19∼20세 미니 고객 중 계좌까지 카카오뱅크에서 연 고객 비중은 70%에 이른다.

토스의 7∼16세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선불카드 ‘토스유스카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14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토스의 기능만을 모아 ‘토스 유스 홈’을 구성했다. 토스는 10대의 의견을 받아 토스머니 저금통, 용돈기입장, 토스페이 온라인 결제 등의 기능을 만들었고, 현금으로 토스머니 충전하기나 교통카드 충전 등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본인의 학교 시간표와 급식표를 볼 수 있는 기능, 10대의 금융생활을 위한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불카드 개념인 토스유스카드(USS)는 7∼16세까지 본인 이름으로 발급받을 수 있어 초등학생도 토스 앱을 통해 스스로 잔액이나 사용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세대 위한 예·적금 상품도 속속 출시

은행권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My 주니어 적금’은 18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고, 최소 신규 금액 1만원 이상으로 분기별 100만원 이내 자유적립식이다. 대상 요건을 충족할 시 안심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도 주어진다. 계약기간은 12개월로 기본 금리는 연 3.15%, 최고 4.15%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최고 연 4.4%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아이행복 적금2’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최대 월 5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경찰청 지문사전등록 신고증을 제출하는 고객에게 연 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문 사전등록제도는 아동의 지문과 신상정보를 미리 등록해 아동의 실종을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기본금리는 연 3.2%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4∼18세 청소년 고객을 위한 ‘NH1418우대통장·스윙적금’을 출시했다. 입출식예금인 NH1418우대통장은 NH올원뱅크 용돈관리 서비스 연결계좌로 이용하는 등 조건을 만족할 경우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적립식예금 ‘NH1418스윙적금’은 매월 100원에서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고, 기본금리는 연 3.1%, 최고 6.6% 금리를 제공한다. 스윙입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청소년들이 받는 용돈 중 일부 자투리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NH1418우대통장에서 설정한 금액만큼 매주 정해진 요일에 자동으로 NH1418스윙적금에 입금된다.

◆해외에서도 ‘알파세대’ 대상 서비스 인기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해외 은행들은 용돈관리, 저축습관 형성을 위한 서비스와 함께 카드 발급부터 목표기반 투자·결제·금융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160여개 학교와 제휴를 맺고 학생들에게 저축·결제 등 금융거래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공급해 스마트한 금융습관 형성을 장려한다. 미국 캐피털 원은 14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법적보호자와 공동계좌 형태로 예금계좌와 직불카드를 발행하고, 부모는 앱을 통해 용돈지급과 목표 보상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국의 핀테크 비지키드(BusyKid)는 월 19.99달러 유료 구독 서비스로 5세 이상 어린이에게 용돈관리, 주식투자, 기부, 지출승인, 내역 관리, QR코드 기반 송금, 비자카드 등을 제공한다. 뱅카루(Bankaroo)는 7세 이상 어린이 전용 가상은행으로 부모가 자상의 자금을 자녀 계좌에 설정하면 자녀는 현금 관리, 예산 수립, 비용기록, 저축 등을 할 수 있게 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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