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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는 벌써 한겨울… 수낵 "우크라軍, 추위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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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0 10:00:00 수정 : 2022-11-20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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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우크라 방문… 젤렌스키와 포옹
"러 미사일 발전소 못 부수게 방공망 구축
혹독한 겨울 대비해 방한용품도 적극 지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 방문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곳곳에 눈이 쌓여 있는 등 벌써부터 한겨울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발전소에 집중되는 것도 전기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추위에 시달리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영국은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기와 병사들이 쓸 방한용품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먼저 겨울 추위와 싸워 이기게끔 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BBC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키이우를 찾은 수낵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5000만파운드(약 800억원)의 추가 군사원조를 약속했다. 영국은 전임 보리스 존슨 총리 시절부터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으며,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곧 자유진영의 승리’라는 존슨의 믿음이 수낵 총리에 의해서도 그대로 승계됐다. 수낵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면임에도 진한 포옹을 나누는 등 전우애를 과시했다.

 

수낵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핵심 분야는 ‘방공망 구축’과 ‘추위 대비’다. 그간 육군 간의 지상전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둬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을 내쫓는 등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하지만 허술한 방공망 탓에 러시아군이 공중으로 쏘아대는 미사일에는 속수무책 당하는 형국이다. 러시아 미사일은 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발전소를 겨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겨울에 접어든 현실과 무관치 않다. 단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혹독한 추위를 맛보게 하려는 의도다. 과거 러시아로 진격했던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그리고 히틀러의 독일군이 사나운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처럼 러시아는 올겨울 우크라이나를 추위 속에 몰아넣으면 자국한테 승산이 있다고 본다.

 

이날 수낵 총리는 연설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공포, 레이더 및 대드론 장비를 포함한 새로운 방공망을 제공하고 있다”며 “춥고 힘든 겨울을 앞두고 인도주의적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주의적 지원이란 구체적으로 러시아군에 손상된 발전소 대신 전력을 생산할 발전기, 그리고 겨울 전장에서 병사들이 사용할 개인 방한용품 등을 뜻한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 2번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의 안내로 러시아 전차 등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한 각종 무기를 살펴보고 있다. 무기 위, 그리고 광장에 가득 쌓인 눈이 이미 한겨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연합뉴스

수낵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내로 우크라이나군에 노획된 러시아군 전차 등이 파괴된 채 눈 내리는 광장에 초라하게 전시된 것을 보며 우크라이나군의 용맹을 치하했다. 그는 “자국의 주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른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라고 찬사를 바쳤다.

 

영국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규모에서 미국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영국 하원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지금까지 지원했거나 지원을 약속한 군사원조 금액은 23억파운드(약 3조6700억원)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2023년도 예산안을 통해 내년에도 비슷한 액수를 지원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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