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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與 당권 경쟁…최대 '친윤 모임'도 발족 임박

입력 : 2022-11-20 09:23:32 수정 : 2022-11-20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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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공부모임에 나경원 초청 강연 눈길…당권주자 연대?
안철수, 당심 표밭갈이 속 '중도층 지지로 총선 승리' 강조
최대 친윤모임 '민들레', 이름 바꿔 12월 초 본격 출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구성을 향한 당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는 양상이다.

정진석 비대위의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를 통한 조직 정비 일정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인 가운데, 정기국회 종료(다음달 9일)가 가까워져 오면서 당권 주자들도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국회 본청 앞 국민의힘 대표의 주차 자리가 비어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내에선 비대위의 6개월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13일 전후로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다만 전대 시기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게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어서, 전대 시기를 둘러싼 당내 설왕설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고지 기간만 두 달이 걸리는 당무감사도 착수한 상황이다.

비대위 고위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대위가 해야 할 일들을 끝내야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직 전당대회 시기를 모르기 때문에 비대위 임기도 언제 마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이태원 참사 이후 잠시 주춤했던 당심(黨心) 표밭갈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최근 부산·경주 등에서 당원들을 만나며 영남권 당심을 파고들었다.

중단했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 24'(새미래)도 재개한다.

오는 2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외교부 기후환경 대사를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이 초청 연사로 나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 전 의원이 '당권 경쟁자'라 할 김 의원의 공부모임을 찾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당심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이 당권 무대에서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가능성은 열어놓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당심잡기 잰걸음에 나섰다.

안 의원은 전날 인천 지역 당원 간담회에 연이어 참석한 데 이어, 종편 시사 프로그램패널로 출연하는 '고공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17일엔 고양 시민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현 정부 성공에 '연대 책임'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당심에 호소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당내 의원들과 '맨투맨' 만남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후년 총선이 사실상 '수도권 쟁탈전'으로 치러질 것에 대비해 중도층에 강한 자신이 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세일즈' 한다는 후문이다.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를 지냈던 권성동 의원도 청년 모임 강연 등을 통해 물밑 움직임에 나섰다. 권 의원은 아직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대 시기와 후보 윤곽 등을 지켜본 뒤 '친윤'(친윤석열) 후보로 나설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지역별 당원 만남을 통해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경우 최근 취재진과 만나 당대표 출마에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부터 출범을 예고해온 친윤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가 이름을 바꿔 다음달 초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어서 당권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이름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매체의 이름이 '민들레'인 탓에 이름을 교체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7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모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당내 최대규모의 친윤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새로운 이름 후보군 2개를 놓고 고심 중"이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상황을 본 뒤 모임의 구체적인 출범 시기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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