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우울증 걸렸다고 할까”라고 언급해 화제가 되자, 민주당은 방송 녹화 시점이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었으며 “사회 전반 상황에 대한 발언이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저녁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스’ 전태일 평전 소개 편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유 전 이사장이 ‘자기소개를 하라’고 주문하자, 이 대표는 “특별히 자기소개를 드릴 건 없고, 요즘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우울증(에) 걸렸다고 할까, 그런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방송이 나갔을 당시 또 한 명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간 시점이었던 탓에 ‘우울증’ 언급이 이 대표의 현재 심경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법원은 19일 새벽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 우려가 있다”라며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된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기사화 되고 화제를 모으자, 민주당은 1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전날(18일) 방영된 ‘알릴레오’ 방송 중 이 대표 발언의 취지에 대해 알려드린다”면서 “상상할 수 없는 참사로 인해 사회 전반이 우울증에 걸린 것 같은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출연한 해당 방송은 녹화 방송으로, 녹화가 이뤄진 시점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었던 지난 3일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는 인사말을 대신해 (발언)한 것이며, 개인적 신상 발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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