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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7형 발사 하루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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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9 14:00:02 수정 : 2022-11-19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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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 발사 하루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1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화성-17형이 최고고도 6049㎞까지 치솟아 4145초간 999.2㎞를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우리 군의 탐지 결과(비행거리 약 1000km, 고도 약 6100km)와 같은 수준이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서 “국방과학연구부문에서는 우리식의 주체전략무기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과 모든 전술핵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하여 임의의 정황과 시각에도 자기의 중대한 전략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이다. 현재까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소속이나 명칭을 우리 군이 공식 확인해 준 적은 없다.

 

다만 3~4년 전 북한의 전략군 조직 확대에 비춰 ICBM 담당 부대 운영 가능성은 제기됐다. 2020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 편제에서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상위 부대는 ‘전략군’이며, 전략군 예하에는 사거리에 따라 13개 미사일여단이 있다.

 

국방부는 ICBM과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개발에 따라 2018년 말 기준보다 4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싱크탱크 등 민간 연구자들은 전략군 예하에 13개 연대급 미사일 기지가 있으며 이 가운데 4개를 ICBM 관련 기지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날 북한은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과시하면서 ICBM을 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를 여러 개 두고 있다고 처음 공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ICBM 기지가 자강도 회중리 기지 등 북중 국경지대에 3개, 북한의 중간 지대에 1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중 국경지대는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전력의 폭격을 회피하고자 전략미사일을 배치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북한 ‘미사일 벨트’ 개념에서 전략미사일이 주로 배치되리라 예상하는 의미에서 ‘전략벨트’로 불리는 북한 북부 지역이다.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등이 배치된 북한 중부지대는 ‘작전벨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중심의 휴전선 부근 지역은 ‘전술벨트’로 각각 불린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이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이러한 미사일 벨트 개념이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화성-17형의 형태는 기존의 것과 동일하다. 이동발사대(TEL)에 부착한 차량 번호도 ‘321’로 같다.

 

이전 화성 계열 발사 공개 때와 비교해 눈에 띄는 차이는 미사일의 궤적과 비행거리 등을 보여주는 장비인 텔레메트리 모니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번 ICBM의 탐지 제원이 지난 3월 ICBM과 거의 같다는 점에서 당시 미사일을 화성-15형이라고 판단한 우리 군의 평가를 재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머지않아 북한이 화성-17형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7년 북한은 화성-14형을 2차례 쏜 뒤 6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그 후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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