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산을 나중에 하겠다며 출력해 놓은 스포츠토토 복권을 받아 도망치는 방식으로 3000만원 이상을 절취한 2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오상용 판사는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27)에게 징역 1년10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서울과 충남 등지의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스포츠토토 복권을 받은 후 계산하지 않고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나중에 계산할테니 복권을 미리 출력해달라"고 말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치는 방식으로 한번에 60만~200만원 상당의 복권을 훔쳤다. 김씨는 두달간 19차례에 걸쳐 3146만원 상당의 복권을 절취했다.
재판부는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해 범죄를 저질렀고 그 피해액도 커 죄질이 무겁다"며 "피해자들이 피고인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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