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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만 한 백악기 거북이 발견…8000만년 화석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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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8 15:05:00 수정 : 2022-11-18 14: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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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발굴된 최대 크기 거북 화석…“백악기에 몸집 불리기 절정”
“천적 대형 상어·15m 넘는 모사사우루스 등 대형 포식자밖에 없어”

약 8000만년 전 공룡시대의 바다를 누비던 길이 3.74m 대형 바다거북 화석이 스페인에서 발견됐다. 승용차로 따지면 경차보다 조금 큰 정도의 크기다.

약 3.7m 길이의 고대 바다거북 ‘레비아타노켈리스 아이니그마티카’ 상상도. ICRA_Arts/Museu de la Conca Della - Institut Catala de Paleontologia Miquel Crusafont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북동부 칼 토라데스서 발굴된 이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바다거북 종으로, ‘수수께끼 같은 거대한 거북’이라는 뜻을 가진 ‘레비아타노켈리스 아이니그마티카’(Leviathanochelys aenigmatica)라는 학명이 부여됐다. 지난 2016년부터 6년에 걸친 발굴 끝에 조각은 났지만 거의 완전한 형태의 골반과 등껍질 일부가 확보됐으며, 이를 토대로 몸길이가 3.74m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발견된 골반은 폭이 최대 88.9㎝로 북미 주변에서 발굴된 가장 큰 멸종 바다거북인 ‘아르케론’(Archelon) 속보다 10㎝ 가까이 넓지만, 길이는 7㎝가량 짧은 것으로 제시됐다. 아르케론은 몸길이가 4.6m까지 자라고 무게는 약 3.2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 주변에서는 레비아타노켈리스가 발굴되기 전까지 등껍질이 1.5m를 넘는 큰 바다거북 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레비아타노켈리스가 약 8360만∼7210만년 전 백악기 말 캄파니아 시대에 서식하다가 멸종한 것으로 분석했다. 레비아타노켈리스의 골반 화석은 앞부분이 돌출돼 다른 바다거북 종과는 구분되는 특색을 보였는데, 새로운 종으로 지정하는 근거가 됐다. 연구팀은 이런 골반 형태가 호흡기 시스템과 연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레비아타노켈리스를 통해 대형 바다거북이 북미와 유럽에서 서로 다른계통을 밟아 진화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논문 제1저자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대학원생 오스카 카스틸로는 “고대 바다에서 레비아타노켈리스와 같은 크기의 동물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대형 상어와 15m가 넘는 모사사우루스 등 대형 포식자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백악기의 바다거북은 포식 압박으로 몸집을 키우는 경향이 있었으며 레비아타노켈리스와 아르케론이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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