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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에 첫 내한 독주회 여는 여성 피아니스트 거장… 마리아 조앙 피레스, 슈베르트·드뷔시 작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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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8 12:41:31 수정 : 2022-11-18 1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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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 여성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78)가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독주회)를 한다. 80에 가까운 나이가 무색할 만큼 흐트러짐 없이 깊고 섬세한 선율을 들려주는 피레스는 2015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27)에게 영감을 주는 거장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197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베토벤 탄생 200주년 기념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피레스는 명쾌한 터치에서 오는 투명한 울림과 치밀하고 청아한 감각이 돋보이는 연주자로, 모차르트·베토벤·쇼팽·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피레스는 그동안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1996),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2013),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2016)의 내한공연 협연자로 3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레스는 6년 만에 만나 한국 관객들에게 감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대중적인 13번 가장조 D 664와 21번 내림 나장조 D 960, ‘달빛’이 수록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를 들려줄 예정이다.

 

피레스의 음악이 특히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건 건강한 공동체를 위한 그의 삶이 투영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1970년대부터 예술이 삶과 공동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데 관심을 갖고 사회에 정착시키려 부단히 애썼다. 1970년대 이후 연주 활동 외에 예술이 생활, 지역사회,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그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다. 1991년 포르투갈 벨가이스 지역에 예술 연구 센터를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2012년에는 벨기에에서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참여하는 합창단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파르티투라 합창단’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쟁 중심 사회의 대안으로 서로 다른 세대 예술가 사이에 이타적 동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인아츠프로덕션 제공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인아츠프로덕션 관계자는 “피레스는 음악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장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연주를 보여준다”며 “슈베르트와 드뷔시의 세밀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주를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4일 울산 현대예술관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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