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박 구청장을 불러 조사한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소홀하고 참사 이후 부적절한 대처를 한 혐의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그간 용산구청과 구의회 사무국 등을 압수수색하고 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지난 11일 박 구청장은 출국금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 총경도 이날 오후 4시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규정상 정해진 근무 위치인 상황실을 이탈해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이태원 참사 관련 보고를 지연한 혐의(직무유기)로 수사대상에 올랐다. 류 총경은 근무지 이탈로 참사 발생 사실을 1시간24분 늦게 인지했으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도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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