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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에 꽂힌 분들, 먹방 유튜버도 포르노 배우냐”.. 이준석, 與에 쓴소리

입력 : 2022-11-17 06:58:28 수정 : 2022-11-17 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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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잃고 ‘빈곤 포르노’ 잃어”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 포르노 앞세운 단체. 언젠가 타파할 지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정치권의 ‘빈곤 포르노’ 발언 논란 공방에 대해 “‘빈곤 포르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얼마 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Poverty Porn’이라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빈곤 포르노’ 개념에 대해 “사회복지의 넒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 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점 때문이라도 언젠가 타파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이라고 하는데, 그럼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당 최고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세계적으로 의료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장 의원 징계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어 여성 의원 일동 명의로 장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여권의 공세에 사회·문화적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취지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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