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경찰청이 최신 증거물 보존설비 도입으로 과학수사 역량을 한층 높인다. 15일 해경에 따르면 증거물 분석·보관실은 2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중부·제주해경청 내 각각 구축됐다. 사건 현장 증거물의 엄격한 관리와 증거 분석의 전문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취지다.
이곳에는 공기정화 챔버, 실체 현미경, 모바일 건조기, 초음파 세척기, 전기소독기, 법과학광원 등 57종의 첨단장비를 갖췄다. 증거물 채취에서 감정·송치·확정 판결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증거 재판주의가 강화된 사법 환경 속에서 적법 절차의 증거 수집뿐만 아니라 엄격하고 투명한 분석 및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해경은 내년 2개소 등 단계적으로 전 지방해경청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번 구축은 앞서 해경청 예산 발표 시 주요한 내용 중 하나로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행 중이다. 해경 과학수사 관계자는 “최신식 증거물 분석·보관실 구축으로 범죄 증거 수집과 분석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차후 신속한 수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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