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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학폭’ 피해자로 지목된 3명 “오히려 잘 챙겨줬던 좋은 선배… 당시 훈계 수준”

입력 : 2022-11-15 12:43:48 수정 : 2022-11-15 1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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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당시 상황을 폭행이라고조차 받아들이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 선수와 관련한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자라고 지목된 3명이 15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안우진 선배의 억울함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기원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이날 더팩트를 통해 공개된 공동입장문에 따르면 이들이 이같은 입장문을 쓰게된 배경에 대해 “최근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배에게 염산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 게시글까지 올라오는 상황에 이젠 더 이상 저희가 두고 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우선 이들은 “언론에서는 저희를 학교폭력의 피해자라고 하지만 저희는 아무도 당시 상황을 폭행이라고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냥 운동부 생활을 함께하면서 있을 수 있는 선배의 훈계 수준이라고 생각했고 2017년 당시부터 저희는 선배와 아무 문제 없이 잘지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만일 언론에 보도된 대로 저희가 야구방망이와 야구공으로 무자비하게 구타당했다면 당시에 저희나 저희 부모님들이 선배를 용서했을 리가 없을 것”이라며 “안우진 선배는 오히려 저희를 잘 챙겨줬던 좋은 선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선배가 왜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받아야 하고 심지어 최동원상 수상 대상자도 될 수 없는지 저희는 이해할 수 없다”며 “안우진 선배의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더라, 폭행이 가혹하고 잔인했다더라,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더라, 안우진 때문에 후배가 야구를 그만뒀다더라 등의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살갑게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선배였을 뿐”이라며 “안우진 선배가 다른 선배들과 함께 저희를 집단 폭행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고 2017년 당시 경찰에 진술한 저희의 진술조서에도 정확히 나와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저희도 나름 당시 동기들과 선배들을 통해 안우진 선배에 대해 확인도 했지만 다들 저희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당시 저희와의 사건으로 인해 안우진 선배가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받고 구단으로부터도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하고 지금까지도 가혹한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현실을 본다면 진짜 피해자는 저희가 아니라 안우진 선배”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과거의 진실과 다른 이야기가 언론 등을 통해 나온다면 그 때는 저희가 안우진 선배를 지킬 것”이라며 “저희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안우진 선배를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석권하며 최고의 활약을 한 안우진은 KBO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는데 이는 과거 학폭에 연루됐던 탓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안우진을 제9회 최동원상 수상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수상자 선정 심사는 안우진을 뺀 다른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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