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첫 동남아시아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두고 야당 일각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김 여사가 지난 순방 때 입은 옷과 촬영된 사진을 거론하며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여사의 옷이나 모습 등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비슷하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먼저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는 모습을 겨냥해서는 ‘오드리 헵번 따라하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 후 기자들에게 개별 일정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비공개 일정’이라는 김 여사의 행보가 ‘행사 후 공지’를 통해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따라하기’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는 머리를 묶고 검은색 반팔 상의를 입은 김 여사가 두 팔로 소년을 감싸 안고 어딘가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모습이 언론의 조명을 받아 국민들 관심이 김 여사에게 쏠렸고 이를 두고 야권 상향 일부 누리꾼은 김 여사의 모습이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오드리 헵번이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는 사진 속 모습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가 하면 14일 일부 커뮤니티에는 김 여사가 재클린 케네디 여사를 ‘따라한다’는 주장에 근거를 제시하듯 지난 순방 때 촬영한 사진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보면 옷의 색과 일부 포즈는 비슷한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 ‘따라쟁이’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김 여사의 ‘나홀로 행보’가 논란과 화재가 된 다른 이유로 동남아 순방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이틀 연속 참석하지 않고 별도 일정을 진행한 것에서 비롯된다.
첫 동남아 순방 중 김 여사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하지 않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현지 환아의 집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 기사의 제목은 ‘김건희 여사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불참하고 별도 개인 일정에 나섰다’가 맞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같은 지적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자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라며 “시비를 걸려면 제대로 거시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관광지를 쏘다닌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 배 천 배 더 좋다”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딱 그 짝이다.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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