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발행액이 4조원에 달하는 지역화폐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천시는 조만간 협상 과정을 거쳐 협약 체결 뒤 내년 1월부터 3년간 사업을 맡길 계획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이번 입찰공고에는 3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후 정량·가격 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적격자 순위를 결정했다. 2순위와 3순위에는 신한카드·신한은행 컨소시엄, 나이스정보통신·하나카드 컨소시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시는 지난 9월 5일 발표한 이음카드 개편 방안에 따라 가맹점 결제 수수료를 연매출 5억원 이하 제로화, 5억∼10억원 미만 감면하도록 규정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인천이음 캐시백 지원 사업비 2019억원을 반영했다. 연매출별로 3억원 미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캐시백 10%, 3억원 이상인 경우 5% 혜택(월 결제액 한도 30만원)을 주는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 현재 가입자 수는 235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이음은 5년가량 시와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 코나아이에서 사실상 독점 운용하며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10% 캐시백 정책에 따라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됐고 각종 수수료 매출 등은 운영사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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