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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위반해 건널목서 아이 치고 달아난 오토바이…“경찰은 ‘처벌 불가’” 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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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1 16:32:51 수정 : 2022-11-11 18: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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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신호를 위반한 것도 모자라 아이를 쳐놓고 사고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아이 부모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뺑소니로 처벌하고 싶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사관이 상해치상 증거가 없다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답변해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오토바이 운전자와 함께 해당 수사관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신호 위반 뒤 아이를 쳐놓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아이 부모는 뺑소니로 처벌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보행자 신호에 건너는 애를 쳤는데... 왜 그냥 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10월17일 오후 5시쯤 인천 서구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초록색 신호가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고, 아이 부모들은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이때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지나가다 한 아이와 부딪혔다. 이 아이는 6살 남자아이로, 엄마 손을 뿌리치고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가고 있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오토바이는 아이와 부딪혀 비틀거리다가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사고 후속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이 사고로 아이는 오른쪽 다리에 멍이 들었는데, A씨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는 상비약으로 아이를 치료했다. 

 

A씨는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감사하고 다행이라 생각해 가해자에게 과한 비용을 청구할 필요성을 못 느껴 굳이 병원에 안 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린 데 대해서는 처벌받기를 원해 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경찰은 “법적으로 상해 치사 증거가 있어야만 뺑소니범을 잡을 수 있다”면서 병원 진료 기록이나 약 구매 내역이 증거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아이를 집에서 치료했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자를 처벌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수사관도 2주가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려줬고, 지금은 병원에 가도 효력이 없다더라”라며 “어째서 목격자도 많고, 블랙박스 영상까지 있는데 신호 위반에 뺑소니까지 한 가해자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애가 넘어졌는데 그냥 가면 어떡하냐. 그러나 상해치사는 사람을 다치게 하려고 하다가 죽은 경우를 말한다”며 “이 경우는 상해치사가 아니고 상해 업무상 과실 치상이다. 상해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에 멍든 사진이 증거다. 이 사진을 의사한테 가지고 가서 진단이 얼마나 나오냐고 물어보고 소견서를 받을 수 있다. 이 소견서를 경찰에 제출하면 된다”면서 “블랙박스와 사고 주변 CCTV 등을 구해서 아이가 넘어진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해야 한다. 뺑소니로 처벌받는 게 마땅하다”며 가해자는 빨리 자수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고를 내고도 그냥 가버린 오토바이 운전자를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누리꾼들은 ‘아이 한 명이 먼저 지나갔는데도 그냥 갈 정도면 평소에 신호위반을 얼마나 했을지’, ‘어린이 보호구역을 떠나서 사고가 났으면 사고처리를 해야지’, ‘보행자 신호에 아이들이 건너가고 있는데 무시할 뿐만 아니라 치고 그냥 도망가버리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처벌하지 않는 경찰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경찰관 맞나? 진짜 어이없다’, ‘저런 경찰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다른 경찰이 함께 욕먹는 거다’, ‘증거사진이 있는데 상해 증거가 없어서 뺑소니가 아니라고 한 경찰이 한국 경찰 수준을 떨어뜨린다’, ‘실적 올리기에만 혈안인 경찰은 얼른 정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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