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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벌개미취·더덕 등 자생식물의 코로나 억제 효과 확인

입력 : 2022-11-10 22:29:48 수정 : 2022-11-10 22: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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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경로 차단 사포닌 규명
란세마사이드 A 사포닌(왼쪽)과 아스터사포닌 I의 효과 이미지. 기초과학연구원(IBS) 제공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와 더덕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이창준 소장 연구팀은 벌개미취에 함유된 ‘아스터사포닌 I’과 더덕에 함유된 ‘란세마사이드 A 사포닌’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벌개미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반도 고유식물이다. 초롱꽃과에 속하는 다년생덩굴식물인 더덕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있는 대표 산채류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모델을 만들고 아스터사포닌 I과 란세마사이드 A를 처리해 바이러스 세포 침입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두 사포닌 모두 약물의 생물학적 기능 억제 효능을 나타내는 IC50값(특정 생물학적·생화학적 기능을 50% 억제하는데 필요한 약물의 농도)이 2μM(마이크로몰) 수준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세포 침입 경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살아 있는 감염성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했고, 초기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오미크론 등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거의 동일한 효율로 감염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인 ‘항바이러스 연구’와 이달 ‘항균제 및 화학요법’에 각각 온라인 게재됐다.

 

이창준 소장은 “벌개미취·더덕·도라지에 포함된 사포닌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생약의 주요 성분”이라며 “아직 세포실험 단계의 연구 결과이지만 동물실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임상실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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