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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활용 고층빌딩 화재 신속 진압

입력 : 2022-11-11 01:00:00 수정 : 2022-11-10 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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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깨고 들어가 골든타임 내 불 꺼
세종시, 상용화 위한 시연회 열어

소화액 분사 기능과 창을 깰 수 있는 ‘스피어(spear)’ 기능이 탑재된 드론이 화재가 발생한 고층 건물의 강화유리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내부 화재 상황을 촬영해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하고, 황금시간(골든타임) 내 소화액을 분사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다. 화재가 발생한 고층 건물에 사람을 대신해 드론이 화재를 진압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소화액 분사용 드론이 화재를 초기 진압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10일 연기면 소방훈련장에서 강화유리 파괴용 스피어 드론과 소화액 분사 드론을 활용해 ‘골든타임 내 소화용 드론기반 소방 서비스 현장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시연회는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일환으로 실증을 통해 서비스 분야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드론 전문가 자문단, 드론기업 ㈜서우, 세종테크노파크, 세종소방본부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한 시연회에는 저층 건물 내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초기 화재 진압을 실증했다. 연막탄을 터뜨려 건물 2층 내부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연출하고 강화유리 파괴용 드론인 스피어 드론을 띄워 창문을 파괴한 후 소화액 분사 드론을 투입했다.

해당 드론은 건당 10회로 무한 타격이 가능한 스피어가 탑재돼 있어 12㎜ 두께의 강화유리도 파괴할 수 있다.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소방지휘본부에 화재 영상을 전송, 화재 규모를 신속하게 선별·파악할 수 있으며, 창문 파괴와 동시에 소화액 분사 드론을 투입해 초기 화재를 진압한다.

점차 고층·밀집화되고 있는 사무·주거 공간에 소방용 드론으로 초기 화재 진압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다.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종시는 이번 현장 시연을 바탕으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성과를 자체 점검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화재 진압 드론’ 상용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소방용 드론은 긴박한 순간에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진입해 발 빠르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며 “드론 실증도시로서 이번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드론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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