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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한겨레신문 “민항기로 尹 동남아 순방 취재”

입력 : 2022-11-10 17:09:06 수정 : 2022-11-10 20:04:03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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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통령 전용기는 정부 예산으로 운용되는 공적 자산… 대통령실 선택 따라 접근 제한 안돼”
지난 9월24일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외교 관련 반복된 왜곡·편파 보도를 이유로 MBC 출입기자들의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대통령실 통보에 한겨레신문이 10일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자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겨레는 윤석열 대통령의 11~16일 동남아시아 순방 취재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기로 10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 매체는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밤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이유로 들어 이번 순방에서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다”며 “한겨레는 이를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대통령 전용기는 정부 예산으로 운용되는 공적 자산이며, 대통령실의 선택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을 제한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라며 “한겨레 취재진은 민항기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윤 대통령의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취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트위터 글은 10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만5000회가량 리트윗(인용)됐다.

 

앞서 대통령실과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9일 MBC 출입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이며, MBC의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지난 9월 미국 순방 중 윤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 보도했다며 해당 보도 경위 설명을 요구한 대통령실 공문에 MBC가 유감을 표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통보에 MBC는 별도 입장에서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MBC는 대통령실이 전용기 동행 취재를 허용하지 않으면, 별도로 여객기 티켓을 확보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취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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