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쓰거나 미고지 등 꼼수 많아
서울시가 9개 주요 해외숙박·공유 예약플랫폼의 숙박 가격과 결제 안내 등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추가요금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바가지요금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공식 홈페이지와 가격을 비교하고 예약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달 20일부터 9일간 국내 이용자가 많은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등 9개 해외숙박예약플랫폼을 대상으로 결제과정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주차료, 수영장, 무선인터넷 등 시설이용료 추가요금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있었다고 9일 밝혔다.
업체들은 숙박일별로 적게는 20달러(약 2만7000원)에서 80달러(10만9000원) 수준을 ‘어메니티 요금(Amenity Fee)’이나 ‘리조트 요금(Resort Fee)’이라는 명목으로 소비자에 청구하고 있었다. 일부는 현지 결제로 이 같은 요금을 요구했다.
추가요금 정보는 숙박예약이나 공유 플랫폼 예약화면에서 소비자가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작게 고지되고 있었다. 업체 절반은 결제화면에서 ‘자세히 보기’ 등의 메뉴를 클릭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검색화면에 추가요금이 표시되지 않은 곳도 절반가량이었다.
시는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숙박업체 추가요금 문제로 소비자가 불편과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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