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공, 간격 벌어진 열차 일부 조정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사흘 연속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 출근길 서울 지하철 5호선 운행이 최대 43분 지연됐다.
전장연은 9일 오전 7시50분께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을 시작해 오전 9시15분까지 1시간25분 동안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서교공)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5호선 상행선 43분, 하행선 30분이 지연돼 출근길 시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었다. 4호선은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교공은 시위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간격이 벌어진 열차의 운행을 일부 조정하기도 했다.
서교공 관계자는 "오전 8시31분께 애오개역 하행선에서 승객 하차 후 10분 후 공덕역에서 상행선으로 투입했다. 전장연 측에서 하선으로도 탑승해 오전 9시 왕십리역 상행선에서 승객 하차 후 하행선으로 바로 투입해 열차 간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위에는 휠체어를 탑승한 장애인 15명을 포함해 총 60여 명의 전장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5호선 천호역에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환승해 성신여대입구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전 10시 성북구청 앞에서 성북구 자립생활예산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전장연은 이달 이뤄지는 국회 예산 심의에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한 전장연은 지난 7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재개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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