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합타운 조성도 가속화
제3연륙교 2025년 완공 목표
“시민·전문가들 의견 적극 반영”

“청라국제도시의 대형 프로젝트 현안 해결에 집중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시티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김진용(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8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청라지구 내 사업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5대 인천경제청장을 지냈던 김 청장은 지난 9월 7대 수장으로 복귀했다. 취임 하루 만에 청라를 방문할 만큼 애착을 둬왔다. 송도·영종을 포함한 트라이앵글 안에서 유독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높이 448m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용 건물이 될 청라시티타워는 2019년 11월 첫 삽을 뜨고도 지지부진하다. 주관 시공사 간 증액된 비용 이견으로 도급 계약이 해지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경제청이 적극 중재하면서 정상화되는 것 같더니 여전히 제자리다.
김 청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측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예정가격을 현격히 넘는 금액을 제출하면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공사비의 상한 범위를 설정하는 계약 체결과 함께 이 과정에서 관계 기관의 의견을 들어 적정한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도 관심사다. 800병상의 서울아산병원과 카이스트 등 의료바이오 연구 시설인 라이프사이언스파크, 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가 들어서는 내용으로 지난해 말 협약이 체결됐다.
그는 “정밀의학 시대에 맞춘 진료, 기초 의생명과학 연구 개발, 고령 친화산업적 수요 반영, 의료 관광객 편익 서비스 등이 집적될 것”이라며 “현재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를 준비 중이며 내년 말까지 종합병원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현지에는 영상 제작 및 관광 문화 시설 조성으로 핵심 전략산업을 유치키 위한 일정도 순조롭다. 아울러 스타필드청라에 들어서게 될 돔구장은 신세계그룹과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 청장은 “2만석의 프로야구 경기장은 물론 K팝,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각종 전시 등을 즐기는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은 2025년 말 완공을 준비한다. 길이 4.7㎞, 폭 30m, 왕복 6차로에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됐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방식이 적용돼 당초보다 6개월의 공기가 줄었다. 해양 친수도시를 꿈꾸는 인천을 현실화할 송도 워터프런트의 경우 1-1단계 완공으로 시민에게 개방됐다. 집중호우 시 해수 유입 차단과 저류 용량 확보로 침수 예방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김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으로 원도심과 균형 발전을 이루고 더 나아가 국내 선진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당면 과제를 풀어가는 데 전문가 의견, 시민 바람, 민원 등 각계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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