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ChPN과 합작법인 설립
2023년 1월 출범 목표 계약 체결
현지 유통망 활용 종가김치 공급
2024년 하반기 신규 공장 준공
2025년 매출 年 1000억원 목표
국내 김치 제조사들이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푸드’ 열풍으로 한국 김치가 글로벌 인기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서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이 제정될 정도다.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김치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김치브랜드 ‘종가’를 운영하는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김치 공장을 건설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유통 업체인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내년 1월 출범한다. 지분은 대상 76%, ChPN 24%다.
대상은 ChPN 제품이 현재 까르푸, 오샹 등 현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종가 김치도 현지 채널에 본격적으로 입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은 ChPN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2024년에는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유럽은 최근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치의 유럽 수출 규모는 매년 평균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새 김치 공장은 폴란드 크라쿠프에 대지 면적 6613㎡(2000평) 규모로 설립된다. 내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약 150억여원을 투입해 새 공장에서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유럽 현지 식품 사업 매출을 연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김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일본, 유럽연합,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2021년 전년 대비 40가량 수출량이 늘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기 제품은 ‘비비고 포기 김치’로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풀무원은 지난 5월 미국 최대 유통사 월마트 400여개 매장에 전통 김치를 입점시켰다.
월마트에 입점한 김치는 새우젓을 베이스로 깔끔한 맛을 낸 중부식 김치 제품이다. ‘풀무원’ 독자 브랜드를 달고 미국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해 판매하는 것은 처음으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억5992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상승세다. 수출 대상국은 89개 국가로 확대됐다. 올해 9월 기준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 4763만달러, 미국 2171만달러, 홍콩 581만달러, 네덜란드 476만달러, 영국 433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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