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닷새만에 공개석상 첫 사과 “죄송한 마음”

윤 대통령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지 닷새만에 공개석상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첫 사과를 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영가 추모집회’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이 마주한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그 어떤 말로도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며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거듭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일 저녁 숨진 희생자 3명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 뒤늦게 전해진 바 있지만 야권에선 줄곧 공식 사과를 촉구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진선영 사회공감비서관, 천효정 부대변인이 함께 했다. 조계종에선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