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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철도운송 재개…'김정은 백마' 같은 종 30마리 실어

입력 : 2022-11-02 10:11:54 수정 : 2022-11-02 1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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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하산역서 北두만강역으로 화물열차 출발…2년8개월 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년8개월 동안 중단된 북한-러시아 간 철도 화물 운송이 재개됐다고 2일 인테르팍스·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연해주 하산역에서 말 30마리를 실은 화물 열차가 북·러 접경지역에 있는 북한 두만강역을 향해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극동철도청은 "다음에는 의약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으로 향한 화물열차에 실린 말들은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로프' 종 준마(駿馬)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준마는 고상한 외모에 인내심이 강하고 순종적이기도 한 말로 정평이 나 있어 북한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앞서 북한은 2020년에도 러시아에서 오를로프 종을 수입한 적이 있다.

 

특히 2019년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등정 때 탄 백마도 오를로프 종이라고 리아노보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 가축·식물감독청(로스셀호즈나드조르)은 "이 말들은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주 수즈달에서 검역을 마쳤으며 특수 장치를 한 자동차 3대로 극동 연해주 하산역 국경관리소까지 운송됐다"며 "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두만강역을 잇는 국경 철도는 2013년 개통됐다. 2019년 러시아는 이 철도를 이용해 5만t 이상의 화물을 북한으로 보냈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2020년 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측 간 철도 운송과 인적 교류를 중단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들어 북한은 양국 간 교류·협력 재개를 모색해 왔으며, 지난 9월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는 올레크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화물 운송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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