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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팀이냐 언더독이냐… 왕좌 놓고 ‘극과 극’ 격돌

입력 : 2022-10-27 19:57:37 수정 : 2022-10-27 2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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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WS 휴스턴 對 필라델피아

PS 전승 휴스턴, 1선발 벌랜더
‘무패의 저주’ 징크스 극복 도전

필라델피아선 놀라로 맞불 예상
‘경제위기=우승’ 공식 재현 간절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승부만 남겨두고 이다.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가 29일부터 격돌하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다.

왼쪽부터 벌랜더, 페냐, 하퍼, 놀라.

올해 WS는 너무나 상반되는 두 팀이 만나 ‘극과 극’의 면모를 보여 흥미롭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예상대로 정규시즌 106승으로 톱시드를 받은 휴스턴이 포스트시즌 7전 전승을 거두면서 WS에 진출했다. 이에 비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감독이 경질되는 어려움 속에 6번 시드로 간신히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잡았다. 하지만 연거푸 강자를 무너뜨리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WS 무대에 올라왔다. 휴스턴은 2년 연속 WS에 올라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반면 필라델피아는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등 두 팀의 우승에 대한 절실함의 차이도 크다.

 

징크스도 ‘극과 극’이다. 휴스턴은 ‘무패의 저수’ 징크스를 깨야 한다. 와일드카드 시대 이후 WS까지 무패로 올라간 것은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올해 휴스턴이 세 번째다. 그런데 앞선 두 차례 모두 전승팀이 우승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필라델피아는 ‘경제 위기=우승’이라는 징크스가 올해도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공황 시대였던 1929년 WS 우승팀은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삼고 있던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였고,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14.8%로 역대 최고였던 1980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창이던 2008년 모두 필라델피아가 챔피언이 됐다. 올해도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필라델피아가 우승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가을 두 팀을 WS에 이끈 일등 공신들의 면모도 상반된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최우수선수(MVP)인 휴스턴의 제러미 페냐(25)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연봉도 70만달러(약 1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MVP인 브라이스 하퍼(30)는 두 차례 정규리그 MVP 수상 등 화려한 경력에 올해 연봉만 해도 2754만달러(약 391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WS 1차전 선발로는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 필라델피아는 에런 놀라가 유력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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