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가 ‘안경 에이스’ 박세웅(27·사진)과 5년 총액 90억원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26일 박세웅과 5년에 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KT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세웅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에는 12승(7패)을 거두며 ‘안경 쓴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21년과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통산 53승70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 구단은 앞으로 한 시즌만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 박세웅을 미리 잡으면서 안정적인 국내 선발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박세웅의 비FA 장기 계약은 KBO리그 여섯 번째이자 롯데 구단 최초다.
박세웅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막판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이다.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KBO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기준을 ’만 24세, 3년 차 이하’로 정해 박세웅은 와일드카드를 통해서만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하다. 만약 박세웅이 5년 계약 기간에 입대한다면, 계약 만료는 2년 유예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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