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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코에 빛 쏘여 감기 바이러스 퇴치한다

입력 : 2022-10-27 01:00:00 수정 : 2022-10-26 16: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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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대 연구팀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특정 파장대의 빛을 입과 코, 인후두부에 직접 쏘여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치료가 상용화되면 바이러스 감염자의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전염력을 억제해 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정환정(핵의학교실)·홍용태(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올해 3월부터 감기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입과 코, 인후두부에 특정 파장대의 빛을 쏘여 감기 증상 개선 효과를 탐색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대 의대 정환정(핵의학교실·왼쪽)·홍용태(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 전북대 제공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 근접광 치료기기와 일반 빛을 이용하는 ‘가짜’ 기기를 활용해 환자에게 하루 3회, 3일간 조사한 뒤 증상개선 정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근접광 치료기기는 근접 광에너지 집적 조사기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지난해 4월 연구팀이 직접 개발했다.

 

시험 결과 가짜 기기로 빛을 쏘인 환자군의 증상 개선 효과는 37%에 불과하지만, 근접광 치료기기를 조사한 환자군은 88%를 나타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한 증상 개선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까지 확대 시험할 계획이어서 이 기기가 백신, 치료제와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용태 교수는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상 적용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 기술을 보호하고 적극 활용하기 위해 국내에서 이를 조기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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