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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궁금해하는 멜로니, 마크롱이 제일 먼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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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4 07:32:40 수정 : 2022-10-24 0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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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방문한 김에 로마에서 '깜짝' 양자회동
멜로니 "에너지 대책, 우크라 지원 등에 협력"
마크롱 "이웃끼리 대화하고 야망도 공유해야"

유럽연합(EU) 3위 경제대국이자 G7(주요 7개국) 회원국인 이탈리아에 극우 성향 정권이 탄생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가운데 조르자 멜로니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통해 외교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마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와 비공식 회담 형태로 일종의 ‘상견례’를 했다. 이는 원래 예정된 것은 아니었고 마크롱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기 위해 23, 34일 1박2일 일정으로 바티칸시티를 방문한 김에 성사됐다. 교황 외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등과의 만남이 예고됐으나 멜로니 총리와의 회동은 사전에 공표된 일정에는 없었다.

 

2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로마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예정에 없었던 이번 회동은 바티칸시티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 측이 시간을 내면서 '깜짝' 성사됐다. 로마=EPA연합뉴스

멜로니 총리가 취임한 지 겨우 하루밖에 안 돼 제대로 된 정상회담으로 보긴 어려우나 두 사람은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고 이탈리아 총리실은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둘 다 1977년생인데 생일이 빠른 멜로니 총리가 45세, 12월 태어난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44세다. 또 멜로니 총리는 프랑스 언론과 프랑스어로 인터뷰를 할 정도로 프랑스어가 유창한 편이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유럽을 덮친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부터 우크라이나 지원, 경제위기 관리, 그리고 이민정책까지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며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고 많은 결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멜로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당면한 공통의 도전에 맞서고 서로의 국익을 존중한다는 전제 아래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가 극우 성향이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 계보를 잇는 ‘이탈리아 형제당’을 이끈다는 점에서 “EU와 불협화음을 내고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대오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 일단은 불안을 잠재운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와 대화를 끝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같은 유럽 국가이고 이웃나라이며 양국 국민은 서로 우호적”이라면서 “대화(소통)를 통해, 야망(비전)을 공유하며 멜로니 총리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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