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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좌초 폐어구와 연관…인하대 “도시어부 낚싯줄도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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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21 12:00:00 수정 : 2022-10-21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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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에서의 바다거북 좌초가 상당수 폐어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인하대에 따르면 해양과학과 해양동물학연구실은 2020년 8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특별 프로젝트로 제주 북서부 해안의 수중 잠수조사를 시행했다. 이곳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바다거북의 좌초 빈도가 높다.

 

연구실은 바다거북이 다수 좌초되는 지역에서 굵고 긴 폐낚싯줄이 많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부검 시 구강부에서도 낚싯줄을 찾아냈다. 또한 발견된 폐어구 중 도시어부의 비상업적 어업으로 버려진 낚싯줄과 루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에 근거, 무분별한 레저 낚시가 해양환경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연구내용을 담은 논문 ‘Possible link between derelict fishing gear and sea turtle strandings in coastal areas(연안지역에서 폐어구와 바다거북 좌초의 관련성)’은 JCR(Journal Citation Reports) 해양·담수 생물학 분야 상위 2% 내 저널인 ‘마린 폴루션 불러틴’에 등재됐다.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고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전공 석사과정 조경식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연안에 버려진 폐어구가 바다거북뿐만 아니라 남방큰돌고래, 상괭이와 같은 다른 멸종위기 대형 해양동물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도시어부의 낚시면허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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