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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용 배추’ 구글 번역서 ‘중국’ 빠져”

입력 : 2022-10-19 19:24:27 수정 : 2022-10-19 1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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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누리꾼 함께 노력한 덕분
김치 ‘파오차이’ 번역도 지속 항의”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의 영어 번역 결과에 등장했던 ‘Chinese’(중국)가 19일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용 배추’를 영어로 번역하면 ‘Chinese cabbage for Kimchi’로 결과가 나와 큰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어 “많은 누리꾼들과 함께 구글 측에 항의해 ‘Chinese’를 뺀 ‘cabbage to make kimchi’로 수정이 됐다. 다 우리 팔로워들 덕분”이라고 적었다.

구글 번역기 시정전(왼쪽)과 시정후 결과. 연합뉴스

다만 서 교수는 “‘Kimchi cabbage’로 정확하게 바뀌지 않은 것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Kimchi cabbage’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2013년 ‘김치용 배추’를 정식으로 명칭화한 용어다. 서 교수는 현재 구글 번역기에 ‘김치’와 ‘kimchi’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자와 번체자 모두 ‘파오차이’(泡菜: 중국 쓰촨성의 절임 김치)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오차이가 아닌 우리 정부가 지정한 신치(辛奇)로 시정해 달라고 지속해서 항의할 것”이라며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지난해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구글 번역기에서 파오차이 번역 결과가 나오는 웹페이지의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를 눌러 ‘수정 제안하기’에 들어가면 ‘泡菜’ 대신 ‘辛奇’로 바꿀 수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이 김치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선전하는 ‘김치 공정’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이런 기본적인 김치의 표기와 번역부터 올바르게 고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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