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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측이 공개한 여비서 메시지 파문… 진혜원·황교익·김용민 등 목소리 내

입력 : 2022-10-18 22:00:00 수정 : 2022-10-19 16:38:07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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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드러나”, “사실에 접근해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분향소.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박 전 시장이 생전 나눴던 텔레그램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비판 등의 의견을 게재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앞선 17일 유족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SNS를 통해 디지털포렌식(전자법의학수사)을 통해 복구된 문자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굿밤”,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용”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내가 아빠 같다”고 답했고 A씨도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답했다.

정철승 변호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포렌식을 통해 복구된 이같은 텔레그램 문자는 국가인권위가 고 박 전 시장 유족이 낸 행정소송에 맞서 증거 자료로 법정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직원은 아무리 충실해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 고 박원순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했고, 이 사건 전까지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부하직원을 겪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 전 시장이 이러한 세상 물정에 어두워 여비서의 과도한 접근을 차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2차 가해 프레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2020년 7월 9일 시장님 실종 기사 직후 난데없이 성추행범으로 선동하는 기사로 도배될 때 작전의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나라 특유의 문제점도 있으므로 언론에 의한 선동으로는 진실을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늘 그렇듯이, 자신들의 선동 흐름을 끊어서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라며 “2020년 4월부터 포스팅을 죽 보니 공동체주의자들을 대상으로 공작이 진행될 것이라는 경고가 커뮤니티에 자주 보였고, 갑자기 난데없이 수사기관발 N번방 사건으로 커뮤니티에 소개되는 뉴스가 도배되기 시작했으며, 불과 한 달 만에 아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사람으로 인해 공동체주의자 한 분이 자살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이 사건을 일으킨 분들도 결국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그가 죽은 이유에 대한 주장은 있고 그 주장에 구체적 증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황교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아직 그가 왜 죽었는지 모른다. 일단 증거를 수집하는 게 순서”라면서 “‘이같은 증거’(여비서가 박 전 시장에게 보낸 문자)가 왜 장기간 숨겨져 있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성적으로 차근차근 사실에 접근하는 태도를 보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자가 뒤늦게 공개된 사실을 언급하며 “진실 앞에 성역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문자를 보면)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응대했던 사람으로서 상대, 그것도 자신을 위해 일하는 이의 민망한 문자에도 대꾸해줘야 한다는 선의가 읽힌다”고 했다.

 

아울러 “‘ㅋㅋㅋ’를 쓴 자신을 보며 ‘아차’헸던 느낌이 들었던지 ‘아버지’ 드립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문자를 보면, 박시장이 금도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쓴 모습이 읽힌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런 박시장을 천하의 성추행범으로 몰면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쓰레기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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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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