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마네·3위 더브라위너 등 제쳐
카림 벤제마(35)는 2009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 소속팀이 영광시대를 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낸 스트라이커다. 다만, 20대 한창 나이 때는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 취급을 받았다. 같은 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엄청난 득점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대 중반 나이에 접어든 2022년 현재는 당당히 레알 마드리드의 주인공이다. 호날두가 2018년 팀을 떠난 이후로도 에이스로 팀을 이끌며 2019~2020, 2021~2022시즌 리그 2연패를 이뤄내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런 벤제마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35세에 세계축구 정점에 올라섰다.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선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최고 권위 상으로 벤제마는 전 세계 100명 기자단 투표에서 2위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3위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4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등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UCL, 리그 동시 우승을 이끄는 동안 UCL에선 1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라리가에서도 27골을 몰아쳐 득점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처음 후보에 올라 4위에 오른 벤제마는 이런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은 유력한 수상자로 꼽혔고, 실제로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프랑스 선수로 1998년 지네딘 지단 이후 24년 만이자 역대 5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는 이날 지단에게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으며 포옹을 나눴다.
한편, 30명 후보에 지명됐던 손흥민(토트넘)은 11위에 올랐다.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역대 아시아선수 중 최고 순위인 22위에 오르더니 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해내며 톱10에 근접한 성과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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