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투자하는 재테크...클린테크가 뜬다!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66)

최근 MZ(1980년대 초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중반 이후 Z세대를 통칭) 사이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앱 테크’, 그림 등에 투자하는 ‘아트 테크’ 등 새로운 재테크가 하나의 추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기업에서도 요즘 핫한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환경기술에 투자하는 ‘클린 테크’(Clean Tech)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글로벌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클린 테크, 그리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클린 테크란

클린 테크란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로 줄이는 환경기술을 의미합니다. 태양광, 풍력, 수소 경제, 폐기물 처리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는 물론, 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와 농업, 건설, 식품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클린 테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떠오른 기술인데요. 최근 언급되고 있는 기후 테크(Climate Tech·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의 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클린 테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클린테크 기술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술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콘크리트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콘크리트를 제조하는 과정. 출처=카본 큐어(Carbon Cure)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인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탄산칼슘을 가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배출되는데요, 시멘트 1t에 약 1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에 해당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본 큐어 시멘트. 출처=cementproducts.com

따라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도 시멘트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개발 중인데요. 

캐나다의 카본 큐어(Carbon Cure)사는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시멘트의 강도를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콘크리트에 사용한 것인데요. 이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는다면,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거대한 저장소가 될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로 만든 ‘보드카’

출처=에어 컴퍼니(Air Company)

알코올을 증류할 때에도 탄소가 배출됩니다.

1ℓ의 증류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35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에어 보드카’는 반대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알코올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향수와 손 세정제도 함께 만들고 있죠.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탄소 변환 반응기. 출처=에어 컴퍼니(Air Company)

바로 전기 분해를 활용했기 때문인데요. 물에 전류를 가해 수소를 떼내고, 이렇게 분리한 수소를 포집해 두었던 이산화탄소와 함께 ‘탄소 변환 반응기’에 전달해 물과 결합하면 에탄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물 소비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왕겨로 만든 정수 필터

왕겨와 왕겨로 만든 필터(오른쪽 손). 출처=www.filtsep.com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농업 폐기물 중 하나는 바로 쌀 껍질인 왕겨입니다. 

왕겨를 태울 때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요. 

출처=글란리스(Glanris) 트위터

미국의 글란리스(Glanris)는 이 왕겨를 활용해 정수 필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필터 대비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유기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이 필터 기술은 탄소 배출의 원인인 농업 폐기물을 줄이는 한편 수자원 절약에도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술

클린 테크 기업 하면 한화솔루션도 빼놓을 수 없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사업은 물론,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클린 테크에 ‘진심’인 기업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스타트업 노보룹(Novoloop)에 모두 2100만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노보룹의 특허 기술로 생산된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는 기존 TPU 대비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46%까지 줄일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나프타 생산 기술,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 등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열일 중인 클린 테크 기업들과 한화솔루션 향후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한화솔루션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