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글로벌 물류기업 순위 통계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X판토스는 미국 리서치기관 암스트롱&어소시에이츠가 최근 내놓은 기업별 물동량 조사에서 해상 운송 부문 세계 6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LX판토스는 지난해 해상 물동량 165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달성했다. 이 물량을 컨테이너로 환산해 일렬로 세우면 약 1만㎞로, 서울과 부산을 13번 왕복하는 거리다.
세계 1위는 스위스의 퀴네앤드나겔이 차지했고, 지난해 461만3000TEU의 해상 물동량을 기록했다. 2위는 394만TEU를 운송한 중국의 시노트랜스, 3위는 314만2000TEU을 기록한 독일의 DHL이 차지했다. 10위권 내에서 유럽계 물류기업 5곳이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은 역사적으로 국가 간 교역이 가장 먼저 발달해 해운 물류산업을 주도하며 ‘규모의 경제’로 꼽히는 글로벌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C.H.로빈슨(7위·150만TEU)이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됐고, 일본 기업 중에서는 니폰 익스프렌스(19위·74만7000TEU)가 20위권 안에 들어갔다.
1977년 설립된 LX판토스는 전 세계 1만30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해상∙항공운송, 철도운송, 창고 및 내륙운송 등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는 “해외 유수 물류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수준의 물동량과 네트워크,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든든한 물류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대형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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