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 1986 멕시코 월드컵 중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아르헨티나)의 핸드볼 반칙이었음에도 득점으로 인정된 일명 ‘신의 손 사건’에서 골망을 흔들었던 공이 경매에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당시 경기 주심이었던 알리 빈 나세르(튀니지)가 이 공을 보관하던 중 최근 경매장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나세르는 “이 공은 세계 축구 역사의 일부이며, 지금이 세계와 공유할 적기다”라고 경매장 공개 이유를 전했다.
이번 경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특별 이벤트의 일환으로 오는 11월16일 실시된다. 주최측은 공의 값이 약 300만 파운드(한화 48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만나게 된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골키퍼와 경합을 벌이던 중 왼손으로 공을 쳐 득점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라며 주심에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골로 인정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이 골에 대해 “신의 손에 의해 약간, 그리고 나의 헤딩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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