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경찰 신고했지만 군부대 앞부터 CCTV 없어…잡고 싶다”
누리꾼 “곳곳에 CCTV 천지인데 저걸 훔치냐”…한목소리로 성토

한 남성이 새벽 시간대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다 택배를 훔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택배 주인은 이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고 잡아달라고 호소했으며, 누리꾼들은 ‘곳곳에 CCTV 블랙박스 천지인데 저걸 훔치다니’라며 한목소리로 택배도둑을 성토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상해요 택배 물건 훔쳐간 도둑’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택배 주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1시쯤 인천 부평구 일신동에서 발생했다.
A씨는 한 남성이 물건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를 보면 회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남성이 가게 앞에 서 있었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닥에 있던 택배를 들고 걸어갔다. 특히 남성은 송장을 확인하고도 마치 본인 것인 양 택배를 들고 사라졌다. 그는 주변을 의식한 듯 걷다가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A씨는 “쿠팡으로 배송된 스피커를 도난당했다”라며 “새벽에 버스정거장에서 어슬렁거리더니 한 남성이 훔쳐갔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게 주변에 있는 군부대 앞부터는 CCTV가 없다”며 “남의 물건 훔쳐가는 나쁜 버릇 가지신 분 손모가지를 부러뜨리고 싶다”고 분노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에 간도 크다’, ‘슬리퍼 신은 것을 봐서는 그 동네 사는 사람 같다’ ,‘곳곳에 CCTV 블랙박스 천지인데 저걸 훔칠 생각을 했다니’, ‘50대 같은데 그 나이 먹고 뭐하는 거냐’, ‘두리번 거리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나이 먹고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CCTV 속 남성 사진 출력해서 인근 편의점과 버스정류장에 붙여 놔라’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택배가 건물 안도 아니고 길거리에 배송된 것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중국인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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