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를 앓는 노인이 길거리에서 실종됐으나 경찰의 빠른 판단으로 10여분만에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용인 동부경찰서 산하 보라파출소에 고령의 여성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여성은 자신의 남편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사라졌고, 치매를 앓고 있기 때문에 어디로 향할지 몰라 꼭 찾아달라며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오민수 경장은 순찰차를 몰며 인근 길거리를 탐색했고, 수색 10여분 만에 짙은색 모자와 의상을 착용한 노인을 발견해 파출소로 안내했다.
도움을 청했던 노인과 그녀의 딸은 경찰에 감사 표시를 한 뒤 노인과 함께 귀가했다.
오 경장은 “어르신을 찾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가 착용하고 있었던 검은색 모자였다”고 전했다.
단시간에 노인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직진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고 짚으며 “어르신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를 따라 원을 그리며 최단거리부터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경장은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실종자 관련 정보를 입력해 실종팀 등과 공조할 수 있도록 조치했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가족들에게도 재발 방지를 위해 위치 추적 장치 등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경찰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조금이라도 지체됐다면 찾기 힘들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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