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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3배 ‘송현동 부지’ 녹지 광장 탈바꿈

입력 : 2022-10-07 04:31:59 수정 : 2022-10-07 04:31:58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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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7일부터 2년여간 임시 개방
주변 4m 장벽→ 1.2m 돌담으로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공원 개장

한 세기 넘게 담장에 둘러싸여 있던 ‘금단의 땅’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3만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단장해 7일 시민에게 임시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매매교환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이 1.2m의 돌담으로 낮아졌다.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넓은 녹지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중앙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애기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됐다.

송현동 부지가 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을 통해 연결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이어진다.

시는 송현동 부지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임시개방한다. 이 기간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시개방 이후 2025년부터는 송현동 부지를 ‘(가칭)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가칭)송현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현재 기본계획안이 마련된 상태로, 통합설계지침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통합 공간계획안을 마련한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송현동 열린녹지광장의 임시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7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가을달빛송현’ 행사를 개최한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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