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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규제”…中, 과일 맛 전자담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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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01 15:09:57 수정 : 2022-10-01 15: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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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판매금지 하려다 업계 종사자 때문에 지연
전자담배 주요 소비층 18~35세…전체 흡연자의 95%
청소년의 절반가량, 13~15세 때 처음 전자담배 흡연
베이징 전자담배 판매업소. 중국신문망 캡처. 연합뉴스

 

중국에서 청소년 흡연 증가 문제로 인해 과일 맛이 나는 전자담배가 퇴출됐다.

 

이는 청소년들이 과일 맛 전자담배를 선호하면서 흡연량 증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연초전매국은 이날부터 과일 맛 첨가제가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연초 본연의 맛을 내는 전자담배는 종전처럼 판매할 수 있지만, 규제가 강화됐다.

 

전자담배 판매업소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전파매체, 공공장소, 대중교통, 옥외 간판 등을 이용한 광고를 할 수 없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전면 금지되고, 초·중·고교 주변에선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이와 함께 택배로 주문하거나 해외 및 외지에서 반입하는 전자담배 수량도 규제했다.

 

연초국은 당초 지난 5월부터 과일 맛 첨가제가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려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시행을 5개월 늦춘 바 있다.

 

앞서 국무원은 작년 11월 연초전매법 시행 조례를 개정,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중국은 14억 인구 중 흡연자가 무려 3억명에 달한다. 또 전 세계 담배의 40%를 소비해 ‘담배 천국’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전자담배 주요 소비층은 18∼35세로, 전체 흡연자들의 95%를 차지한다.

 

이들은 담배 특유의 역한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선호하며, 특히 청소년들이 과일 맛 전자담배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상하이 푸단대 건강 전파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 절반가량이 13~15세에 처음 전자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30일 동안 전자담배를 흡연한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한 것이 과일 맛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자담배 규제가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2018년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도 막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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