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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투병' 5살 시한부 어린이 위한 '9월의 핼러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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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9 14:30:00 수정 : 2022-09-29 17: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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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보고 싶다" 소원 들어주려 1000여명 모여

캐나다에서 말기 암에 걸린 5살 남자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이웃 주민 등 1000여명이 힙을 합친 사연이 감동을 준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방송 CTV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해밀턴에 사는 알렉스 허데이키스는 생후 10개월 만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최근 증세가 악화하며 의료진은 부모에게 “더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이 앞으로 수주일, 또는 며칠에 불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품에 안긴 알렉스가 괴물 복장을 한 이웃들의 출현에 놀라는 모습. CTV 홈페이지 캡처

알렉스는 지난 11일 병문안을 온 가족의 지인한테 갑자기 “괴물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는 알렉스가 과거에 몇 번 가본 유원지 내 ‘유령의 집’에 얽힌 추억을 떠올린 것으로 받아들였다. 문제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알렉스가 유원지까지 가긴 힘들다는 점이었다.

 

이에 어느 지인이 아이디어를 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이웃에 “시간이 되면 괴물 복장을 하고 집 앞에 나타나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말하자면 ‘핼러윈데이’(10월31일) 행진을 1개월여 앞당겨 알렉스만을 위한 행사로 치르는 셈이다.

 

SNS에 ‘좋아요’ 댓글을 단 100∼150명 정도가 참여할 줄 알았던 가족은 막상 1000명가량이 집 앞 도로를 꽉 메우자 깜짝 놀랐다. 알렉스는 마녀, 마법사, 늑대인간, 유령, 해골 등 각종 분장을 한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알렉스의 어머니는 CTV에 “아이가 너무 행복해 보였다”며 “마음에 영원히 남을 기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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